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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영웅이 되는 이상한 나라
김선필 시인 칼럼니스트
 
데일리대한민국 기사입력  2018/09/03 [14:16]

 

▲     © 데일리대한민국

유난히 맹위를 떨치는 폭염의 기세가 이 산하(山河)를 휘몰고 있는 작금 대한민국호의 항해를 지켜보는 눈들은 심상치 않다.

111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더위는 논 바닥 밭때기를 갈라놓으며 농부들 가슴에 멍자국 깊이 각인시켜 힘 없고 서러운 노약자들의 일상은 날이갈수록 수심의 도는 깊어가, 젊은 일꾼들마저 일자리를 잃고 저 뙤악볕 불타는 아스팔트 위를 방황하는 처지로 전락 헤메이고 있는 오늘...

지난 723일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이 투신자살하였다. 갑자기 일어난 그의 자살로 인한 충격과 여파는 현 집권여당은 물론 야당들도 경악을 금치 못하였으며 국민들에게 미친 영향 또한 상당한 파문을 일으켰다. 비교적 우수한 의정활동과 진보를 대변하는 입으로써의 역할을 무난히 수행해왔던 그였기에...

드루킹 사건 파문으로 검찰의 수사가 좁혀오자 그는 최악의 자충수인 자살(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유서에서 밝혀진 내용은 4천만원을 받았으며 그 사실은 잘못된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문제는 그러한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모든 것을 마감한 상황에서 그의 죽음을 미화시키는 일들이 일파만파 일어나 4천만원이란 큰 돈을 받은 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노회찬 개인이 걸어온 만을 클로즈업(close up)시키고 미화하여 영웅화 작업을 하는데 있다. 더구나 국회장으로 장례를 치러 정.관계는 물론 전 국민이 애도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조문하도록 유도하였다.

그를 흠모하고 좋아하는 국민들이야 당연히 애도하며 슬퍼할 일이지만 그가 죽음으로서 그에게 주어진 4천만원 검은돈의 실체와 죄까지 애초에 없는 것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참 이상한 나라이다. 4.19때 죽은 김주열. 당시 나이는 17세 고1이다. 최류탄 파편에 맞아 죽은지 한달 보름 뒤 건져낸 시신이 온전히 보전된 채로 눈에 박힌 파편은 그대로였다.

그는 죽어서 혁명열사로 추앙되어 오늘날까지 김주열 열사로 호칭되고 있다.

1970년 전태일. 22세의 젊은 나이로 평화시장 노동자 대회를 추진하여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자살을 시도했던 그. 결국 죽음으로 종결되고 노동운동의 촉진제 역할을 부여, 노동자를 비롯한 근로자 사회운동단체 등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며 사상적 이념을 가르게 하는 기폭제로 작용. 그 후 그는 열사로 추앙받으며 기념관까지 설치하여 전국민의 혈세로 추모하는 영웅으로 변모하였다.

또한, 87년 연대 학생이었던 이한열은 69일 연세대 총 궐기대회에서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결국 75일 합병증으로 당시 21세의 나이로 사망.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되었고, 노태후 정권의 6.29선언에 이어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장으로 치루어진 이한열의 죽음은 당시 시대상으로 볼 때 큰 의의가 있으며,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 크다. 최근 북한 노동자 대표들이 방한하여 이한열 기념관과 그의 어머니 묘소, 문익환 묘소를 참배한 것 역시 이념적 의미로써 왜 그들에게만 참배하고 이 나라 역대 대통령의 묘는 참배하지 않았을까? 그 역시 현재 이한열 기념관이 설립되어 추모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어떠한가? 2009523일 자신의 봉하 마을 뒷산에서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 했을 때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죄상은 당시 태광실업 회장 뇌물 비리사건과 관련, 부인 권양숙과 아들 노건호가 수사를 받고 있었으며 그 자신 역시 검찰에 출두, 수사를 받던 중 유서를 남기고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함으로써 생()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 후 그로 인한 수사나 검찰조사 역시 연기처럼 사라지고 그의 고향마을인 봉화마을은 성지(聖地)로 변모되었고 인간 노무현은 국민적 영웅(英雄)으로 추앙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김주열, 전태일, 이한열등의 죽음은 당시 극렬한 이념대립의 희생물이었다고 하더라도 최근 노회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自殺)로 인한 죽음 후에 그들이 행한 잘못된 범죄행위(犯罪行爲)는 씻은 듯이 사라지고 오히려 미화되어 영웅시되고 있음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선진국의 경우 죄()와 벌()은 엄연히 구분되며 공인으로써의 범죄자(犯罪者)는 죽은 후에라도 그 공(), ()는 물론 죄상(罪像)까지 낱낱이 밝혀 국민 앞에 공개하여 그 사람의 실체를 분명히 알게 하고있다. 물론 공소권 자체가 없음으로 처벌은 할 수 없지만 죄상은 철저히 조사하여 진실(眞實)은 밝혀져야 하는 것이다.

죽었다고 모든 것을 덮고 무효화하여 오히려 미화되어 영웅이 되는 이상한 나라가 되어서는 아니된다.

진실(眞實)과 정의(正義)는 밝혀져야 하며, 5천만 민족의 눈과 귀를 덮어서는 안될 일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111년 만에 찾아온 염장군의 심술이 연이어 동호제를 달구고 있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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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9/03 [14:16]  최종편집: ⓒ 데일리 대한민국( http://www.dailykorea.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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