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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노는 水이 다르다? 왕족이 되는 이천 온천 나들이...
 
관리자   기사입력  2006/12/11 [17:42]



위치 :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신갈리

날이 추워졌다. 온몸이 으슬으슬 움츠러드니 따끈한 것이 그리워진다. 지글지글 끓는 온돌방이 생각나고 입을 딱딱 벌린 뜨거운 군밤과 포실포실 호빵도 생각난다. 더불어 일요일이면 이런 저런 호통을 들어가며 종종 걸음으로 끌려가던 목욕탕도 떠오른다. 추운 겨울 아침 이불속을 벗어나기 싫어 발뻠을 해보지만 사실 따끈한 욕탕에 몸을 담그면 기분이 좋다. 어머니의 태내(胎內) 양수 속에 있었을 때가 이런 기분이리라. 몸도 마음도 긴장이 풀어지며 몸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니 이리저리 맺혔던 기운(氣運)이 풀어진다. 이를 탕치(湯治)라 한다. 약탕에 몸을 담그는 한의학요법으로 탕(湯)은 약탕(藥湯), 치(治)는 치료라는 뜻으로 온천에 목욕하여 상처나 병을 고침을 의미한다. 지금처럼 의학이 발달하기 전 온천은 중요한 치료수단의 하나였으니 왕실의 사람들도 병이 나면 온천행을 했다. 세종대왕도 세조도 가까운 이천의 온천을 찾았다. 욕탕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몸에 좋은 성분이 잔뜩 든 온천물이야 어련하겠는가. 이제 왕족이 되어 이천 온천으로 탕치를 떠나보자.
경기도 이천은 서울에서 가까운 조선 왕조 3대 온천 중 하나이다. 이천 온천물은 나트륨 함량이 많아 각종 피부질환, 신경통, 특히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 이천에서 온천욕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는 호텔 미란다의 스파플러스와 새로 생긴 테르메덴을 들 수 있다. 스파플러스는 워낙 많이 알려진 곳이니 테르메덴을 둘러보자. 온천을 독일어로는 therme라하고 이태리어로는 terme라 한다. 이 온천이라는 의미의 테르와 지상 낙원을 의미하는 에덴(eden)을 붙였으니 테르메덴(termeden)은 ‘온천의 지상낙원’이라는 의미다. 다양한 종류의 탕과 시설을 갖춘 건강보양 온천으로 30m가 넘은 바데 풀은 온 가족이 수영복을 입고 온천욕과 레저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130여 평의 야외온천탕에는 중국에서 친친어라 불리는 닥터피쉬가 있다. 손과 발 또는 온몸을 담그고 있으면 손가락만 한 작은 물고기가 환부의 각질을 쪼아 먹어 피부질환을 치료해주고 환부 마사지를 해준다. 재미와 더불어 치료까지 받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으로 연인이 뽀뽀하는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친친어는 중국 하이난다오 하이커우에서 들여왔다. 그 외 아토피ㆍ기미에 좋은 쌀탕과 스트레스 해소에 뛰어난 솔잎탕 등 탕치(湯治) 온천탕이 특징이다. 4km에 달하는 산책로, 조깅트랙, 퍼팅그린, DVD영화관 등은 보너스. 요금은 주말기준 대인 2만원, 소인(만36개월~13세) 1만5천원이며 닥터피시 온천탕은 별도로 대인 5천원, 소인 3천원이다.

맛난 쌀밥 식사, 도자센터, 설봉공원 나들이

목욕을 끝나면 맛난 것이 먹고 싶어진다. 이때는 임금님 상에 올랐던 이천 쌀밥이 제격이다. 이천에는 맛난 쌀밥집이 많으니 이천을 대각선으로 지나는 3번국도 주변에는 이천쌀밥의 원조격인 고미정을 비롯해 20여 곳의 쌀밥집이 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쌀알이 잘 맺히고 찰흙과 모래가 적절한 토양이라 벼가 양분을 흡수하기에 좋은 곳이 이천이다. 밥 짓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맛깔스런 반찬까지 상에 차려지는 것이 20분 소요된다고 적혀있으니 즐거운 기다림의 시간이다.
온천욕도 하고 밥도 맛나게 먹었으면 정갈한 몸과 기분 좋은 몸 상태로 도자기를 빚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천에는 곳곳에 도예 체험장이 있다. 도자기를 빚기 전에는 도자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듣는 것이 예의일 듯,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라면 이천 세계도자센터가 추천할 만하다. 도자를 놀이로 체험하는 토야 교육관인 ‘도자가 뭐야’에 들어가면 스스로 도자기가 된 듯 전 과정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물레 위를 도는 도자기 위에 몸을 얹고 함께 돌아가 보고, 가마 속에서 도자가 구워지는 과정을 입체안경을 쓰고 볼 수 있으며, 도자기 속에 들어가 본다던가 도자기 조각자석으로 도자문양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매 시간별로 입장해 1시간 정도 설명과 체험을 한다. 이 외에 물레를 돌리며 도자를 빚을 때 안쪽의 모양을 잡아주는 곰방대에서 모양을 딴 곰방대 가마와 이천의 전통 가마인 통가마를 볼 수 있으며 설봉호 주변과 설봉공원 산책길이 아름답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도자센터 뒤쪽으로 설봉산 자락에 자리한 영월암에 올라 도자센터와 이천시내를 굽어보는 것이 좋다. 영월암 오르는 길에 있는 삼형제 바위는 설봉호와 더불어 이천의 아홉 가지 아름다움인 이천9경 중 제 2경과 제3경을 차지한다.

흙으로 그릇 만들고 나무로 집 만들고...

도예체험 장소로는 들꽃마을이 적당하다. 새로 지은 퓨전 건물이라 한겨울에도 통유리를 통해 밖을 내다보며 도예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도예체험장 위층에 가족단위의 방이 있어 잠자리와 도예체험이 동시에 해결된다. 그 외에 이천으로 가고 오는 길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장소가 하나 더 있다. 백사면 모전리 쪽에 있는 미니캠프 목공교실이다. 나무를 가공해 여러 가지 모양의 집을 짓거나 곤충의 모습을 만들어 보는 등 나무를 장난감 삼아 노는 곳이다.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무와 친해진 다음 작은 조각으로 된 나무에 색을 칠하고 나무용 본드로 붙이고 맞추며 집을 한 채 짓거나 범선 한척을 만든다. 갑판 위에 올려둘 강아지와 집 앞에 세워둘 빨간 우체통을 만드는 얼굴은 진지하기 그지없으니 이천으로의 여행이 즐겁기만 하다.

<여행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이천 시청 : www.icheon.go.kr
- 이천 테르메덴 : www.termeden.com
- 이천 스파플러스 : www.mirandahotel.com/spaplus
- 이천 세계도자센터 : www.wocef.com www.worldceramic.or.kr
- 도예공방 들꽃마을 : www.2000ceramic.com
- 미니캠프목공교실 : www.mini-camp.co.kr

○ 문의전화
- 이천시청 문화관광과 : 031)644-2123
- 테르메덴 온천 : 031)645-2000
- 이천세계도자센터 : 031)631-6501
- 설봉관광안내소 : 031)644-2020
- 미니캠프목공교실 : 031)636-2373
- 도예공방 들꽃마을 : 031)631-6832

○ 대중교통 정보
- 서울 버스터미널에서 이천행 타고 종점 하차-이천시외버스터미널 건너편(제일은행 앞)에서 16-1번 이천시내버스 이용(약 15분소요)-신갈리 마옥 농협 하차 전방 5분 도보-이천 테르메덴

○ 자가운전 정보
[중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서이천 IC 우회전 후 3km-도드람 교차로(42번 국도 여주방향) 좌회전 후 6km-설성, 모가(70번 국도)방면 우회전 후 7km-어농성지방면 우회전-1Km후 이천 테르메덴
[이천시로 들어온 후]
이천시내(3번 국도) 장호원, 충주 방향-복하교차로 설성, 모가방면 우회전(42번국도 진입) 후 1.5km-설성, 모가 (70번 국도)방면 좌회전 후 7km-어농성지방면 우회전-1Km후 이천 테르메덴
[경부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신갈IC-영동고속도로(20분)-덕평IC -호법분기점-이천IC 서울방향(우회전)-OB 맥주 지나서 2Km-복하 교차로 좌회전(42번 국도 진입) 후 1km-설성, 모가(70번 국도)방면 좌회전 후 7km-어농성지방면 우회전-1Km후 이천 테르메덴

○ 숙박정보
- 호텔미란다이천 : 이천시 안흥동, 031)633-2001, www.mirandahotel.com
- 설봉호텔 : 이천시 안흥동, 031)635-5701
- 들꽃마을 : 신둔면 도암1리, 031)631-6832, www.2000ceramic.com
- 아로마 모텔 : 부발읍 신하리, 031)637-4225

○ 식당정보
- 고미정 : 신둔면 수광3리, 031)634-4811
- 이천쌀밥집 : 신둔면 수광3리, 031)634-4813
- 송삿갓 :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 031)672-3838 .
- 시골 해장국 : 여주읍 북내면 천송리, 031)885-2022

○ 축제 및 행사정보
- 이천 도자기 축제 매년 4~5월, 031)644-2280, www.ceramic.or.kr
- 이천 쌀 문화 축제 매년 10월, 031)644-2606, www.ricefestival.or.kr

○ 이색체험 정보
이천 부래미 마을은 전형전인 농촌마을로 시골외갓댁에 온 느낌을 주는 곳이다. 계절에 맞게 봄나물 캐기, 논 우렁이 잡기, 가을 추수체험, 겨울 새끼줄 꼬기, 얼음 썰매타기 등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포도따기, 복숭아 따기. 배따기 등과 함께 도자체험 염색체험 등 시기별 체험거리가 항상 준비되어 있다. 이천 부래미 마을 홈페이지 http://buraemi.invil.org/

○ 주변 볼거리 : 세종대왕릉, 신륵사, 민비생가, 산수유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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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2/11 [17:42]   ⓒ 데일리코리아( http://www.dailykorea.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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