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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7주 연속 떨어져
기준금리 인상과 거래절벽 심화로 부동산 매매심리 위축
 
이상천   기사입력  2022/12/01 [16:31]
▲     © 데일리코리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7주 연속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상과 거래절벽 심화로 부동산 빙하기가 찾아오면서 매매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간헐적으로 급매물만이 소화되면서 주택가격지표를 끌어내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56% 하락했다. 모든 지역구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지난주(-0.52%)보다 더 떨어졌다. 이는 부동산원이 지난 2012년 관련 통계 발표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도봉구(-0.99%), 노원구(-0.95%), 강북구(-0.87%), 성북·은평구(-0.70%), 동대문구(-0.69%), 중랑구(-0.68%), 중구(-0.63%), 금천구(-0.61%), 서대문구(-0.60%), 영등포구(-0.58%), 강동구(-0.54%), 용산구(-0.52%), 강서구(-0.51%), 마포구(-0.50%), 구로구(-0.49%), 송파구(-0.48%), 성동구(-0.44%), 종로·관악구(-0.43%), 광진구(-0.42%), 양천구(-0.41%), 동작구(-0.40%), 강남구(-0.34%), 서초구(-0.22%) 25개구가 모조리 약세였다.

 

새 주인을 찾은 물건도 대부분 가격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전용면적 137는 지난달 30345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5월 직전가(375000만원) 대비 3억원 빠졌다. 강남지역에서도 내로라하는 고급 아파트도 가격 방어에 실패한 것이다.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전용 84는 지난달 2429억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5월 직전가(32억원) 대비 6억원 내렸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전용 84도 같은 날 176000만원에 새로운 소유주를 맞이했다. 지난달 가까스로 지켜냈던 18억원 선마저 붕괴된 것이다.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전용 54역시 지난달 26101000만원에 계약서를 새로 썼다. 지난해 10월 최고가(141000만원)와 비교하면 1년 만에 4억원 저렴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의 침체 흐름이 장기화하는 상황이라 어쩌다 한두 건 체결되는 급급매물 거래를 시세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렇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 집값 반등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0.56% 떨어졌다. 지난주(-0.50%)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176개 시··구 가운데 집값이 낮아진 지역이 173곳에 달한다. 인천(-0.83%-0.94%), 경기(-0.61%-0.71%), 세종(-0.64%-0.77%), 부산(-0.46%-0.53%), 울산(-0.59%-0.65%), 대전(-0.48%-0.62%) 등 주요도시가 모두 내렸다.

 

이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국(-0.59%-0.69%)이 낙폭을 벌리면서 서울(-0.73%-0.89%)은 물론 수도권(-0.81%-0.95%)과 지방권(-0.39%-0.44%) 모두 아파트 전셋값 하향 조정폭을 키우게 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계속되는 기준금리 상향 조정과 부동산 가격 하락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인식 차이가 발생하면서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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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12/01 [16:31]   ⓒ 데일리코리아( http://www.dailykorea.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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