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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건설이 강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관리자   기사입력  2007/06/20 [10:33]
댐 건설이 강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미국 오리건주, 연어 회귀문제로 기존 댐을 허물기도

강에 댐이 건설되면 일단 물의 흐름을 막게 된다. 그런데 이 물의 흐름이 수질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흐르는 강물을 자세히 관찰하면 어떤 부분에서 물살이 얕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유속이 빨라진다. 이런 지점을 목이라 한다. 이순신 장군이 12척으로 10배가 넘는 일본 해군을 격퇴한 것도 바로 이런 목의 특성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목에서는 물방울이 튀기고 공기와 접촉면이 많아지면서 용존산소량이 높아진다. 반대로 물이 깊고 유속이 느린 지점을 소라고 부르는데 이곳은 물고기가 산란하기 좋은 서식처를 제공한다.
댐 건설은 물고기 입장에서 재개발 한다고 쫓겨나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댐이 물고기의 이동 통로를 막을 뿐 아니라 댐 하구에서는 물이 말라, 없어지는 종이 부지 기수이다. 미국 오리건주에서는 연어의 회귀 문제가 이슈가 되어서 댐을 허물기도 하였다.
댐을 건설해서 물의 흐름을 막게 되면 물이 썩게 된다. 일반적으로 호수는 오염에 대단히 취약하다. 물이 자정능력을 가지려면 충분히 뒤섞이고 산소 공급이 원활해야 하는데, 호수는 온도에 따라서 층을 이루기 때문에 바닥의 물과 표층의 물이 뒤 섞이는 일이 거의 없는데다 (4도씨 물이 가장 무거우므로) 바닥에는 햇빛도 부족해 광합성도 발생하기 힘들어 산소가 부족하여 곧 죽은 물이 되고 만다.
주변 가까운 저수지를 살펴보면 먼저 들어온 물이 먼저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일단 물이 가득 찬 상태에서 나중에 들어온 물만 빠져 나가고 기존의 물은 그대로 고여 있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물이 없던 지역에 물이 고이므로 당연히 존재하던 육상 생태계가 괴멸되고, 그렇다고 호소 생태계가 생각만큼 빨리 발전하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생태계가 바뀌는 천이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관계로 물고기가 서식할만한 환경을 갖추는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 댐이 저장하고 있는 물로 인하여 안개가 발생하는 일이 잦고, 댐 하부에서 낮은 온도의 물이 근처의 공기를 냉각시켜 농작물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댐의 악영향 중에 또 하나는 퇴적물의 이동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보통 강수에 의해 침식된 토양이나 암석들은 하류로 이동해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퇴적지형을 공급하는 재료로 작용한다. 그러나 댐의 건설은 이러한 퇴적물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을 뿐 아니라 댐의 하부에 유기물이 함유된 토양을 축적시켜 수질을 더욱 악화시킨다. 최근에 강우 시 발생하는 퇴적물을 배출할 수 있도록 댐을 설계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생태계를 선택한다면 당연히 댐을 안 짓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물론 용수나 홍수조절 등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건설해야 한다면 팔당댐이나 충댐같은 대규모 댐 보다는 소규모 댐을 여러 개 건설해서 위에서 말한 악영향을 최소화 할 뿐 아니라 물고기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어도를 설치하는 방법이 현재 기술로서는 가장 적절하다고 환경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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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6/20 [10:33]   ⓒ 데일리코리아( http://www.dailykorea.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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