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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전대열 대기자. 전북대 초빙교수
 
데일리코리아   기사입력  2022/09/26 [12:28]

 

▲ 전대열 대기자. 전북대 초빙교수     ©데일리코리아

평화가 오래 계속된다는 것은 은근히 두려운 일이 될 때도 많다. 과거의 역사를 짚어보면 전쟁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지만, 평화의 나날이 오랜 세월 지탱해준 일도 적지 않았다. 치열한 전쟁을 치렀던 나라들이 다시 평화롭게 살아간다는 것은 그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들에게는 축복이다. 그러나 언제 또다시 전쟁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많은 준비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다른 나라를 침략한 역사가 거의 없다시피 한다. 단 한 번의 예외가 눈에 띤다. 세종대왕이 집권하고 있을 때 왜구(倭寇)들의 침입이 잦았다. 부산등지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대마도를 근거지로 삼은 일본 해적들이 남해안지역을 수시로 쳐들어와 사람을 다치게 하고 물자를 빼앗아 갔다. 여인들을 납치해 가기도 하는 등 그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때를 가리지 않고 떼로 뭉쳐서 난장질을 치고 내뺐다. 이들의 횡포를 두고 볼 수만 없었던 세종대왕은 해적의 근거지인 대마도를 징벌할 것을 명령했다.

 

왕명을 받은 이종무장군이 대마도에 쳐들어간 것은 세종이 즉위한 첫해였다. 조선의 군대가 조그마한 대마도에 들이닥치자 대마도주는 항전을 포기하고 순순히 항복했다. 원래 대마도를 차지할 생각으로 군대를 동원한 것이 아니어서 더이상 해적질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철수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대마도를 조선 땅으로 복속시켰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지만 세종은 왜구들의 불장난만 못하게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한동안 일본 해적의 준동이 중단된 듯했지만 그들의 근성은 그대로 계속되어 결국 선조시대에 임진왜란으로 번지고 만다. 이처럼 전쟁은 평화를 지향하면서도 기회만 있으면 분란이 그치지 않았다. 현재 대한민국의 처지는 6.25동란으로 인하여 전국이 초토화되었다가 불굴의 정신으로 경제증진에 힘을 쏟아 남한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일취월장했다. 그러나 북한은 혹독한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김씨 일가가 3대 세습을 거듭하며 고난의 행군을 강행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로 전락해 있다.

 

그러면서도 끈질기게 원자탄 개발에만 열중하여 세계를 상대로 핵위협을 거두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정전협정으로 한반도에 총성은 머졌지만 철부지 같은 북한의 김정은의 행태를 보면 언+654제 어디서 핵을 터뜨릴지 알 수 없다. 김정은은 기회만 있으면 핵을 사용하여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를 침범하여 7개월째 전쟁놀이를 하고 있는 러시아의 푸틴은 가볍게 봤던 우크라이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자유주의 국가들도 무기를 공급하여 러시아 군대를 움쩍 달싹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더구나 러시아 수중에 떨어졌던 헤르손 자포리자 돈바스 등을 탈환하여 기세를 올린다. 이에 푸틴은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사실상 공개투표를 통하여 합병을 시도한다. 이는 지난번 클림반도를 점령하고 주민투표를 강행하여 압도적인 다수가 러시아 합병을 찬성했다는 식으로 합법화하려는 수작에 불과하다. 게다가 30만 명의 예비군동원령을 내려 불리한 전세를 만회하려고 하면서 공공연하게 핵을 사용할 수도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인류말살의 전초전이다.

 

핵은 세계 제2차 대전 때 끈질기게 저항하는 일본군을 섬멸할 목적으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미국이 원자탄을 투하한 이후 단 한 번도 전쟁목적으로 사용된 일이 없다. 핵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5개국이지만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핵폭탄의 위력은 일본 투하 원자탄의 수십배 내지 수백배로 알려져 있어 자칫 인류멸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세가 불리해지면 핵을 사용할 수 있다고 극언하는 푸틴의 목소리는 세계를 떨게 한다. 푸틴은 세계 지도자 중에서도 강성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까지의 그의 기질은 히틀러에 가깝다. 아무 탈 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갑자기 군대를 동원하여 침략을 자행한 것은 인류의 보편적인 상식과 동떨어진 만행이다. 평화롭던 지역에 폭탄을 퍼붓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처참한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히틀러의 행태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잘렌스키 대통령과 같은 불굴의 지도자가 있는 우크라이나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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